한 편의 영화같은 광고 TOP5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광고들을 분석했어요.
2024.09.25 (수)
한 편의 영화같은 광고 TOP5

서사를 통해 감정을 자극하는 광고 스토리텔링은 브랜드의 가치를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오늘날 많은 광고가 제품보다는 스토리텔링에 집중해, 소비자가 그 경험에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광고가 아닌 영화같은 스토리텔링을 통해 호평을 받았던 광고 5가지를 소개합니다.

감정을 자극하는 광고, 왜 좋은 평가를 받을까

광고가 아니여도, 어떤 이야기를 들을 때 공감이 되거나 감동이 느껴지면 몰입도는 높아집니다. 따라서 스토리텔링이 좋은 광고는 시청자에게 브랜드와의 정서적 연결을 만들어 주고, 나아가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여요. 제품 자체보다는 그 제품이 어떤 감정을 전달하는지, 어떤 경험을 제공하는지에 집중하는 태도가 바로 이 ‘영화 같은 광고’의 핵심입니다.

영화같은 광고 사례 나이키 광고
나이키 광고 ‘너라는 위대함을 믿어’ 캡쳐

‘영화 같다’고 평가되는 광고는 제품의 성능이나 가격정보를 늘어놓는 대신, 단편영화에 PPL이 들어간 듯 자연스럽게 제품의 가치를 전달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단기적인 매출 증대보다는 장기적인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더 큰 힘을 발휘해요. 이제 이러한 광고의 대표적인 사례 5가지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 영화 같은 광고 List

  • 헤이딜러- ‘우리에겐 많은 선택권이 있어요’
  • 아시아나항공- ‘누군가의 세상이 타고 있다’
  • 빙그레, 국가보훈부- ‘처음 입는 광복’
  • H&M- ‘Come Together’
  • 기아자동차- The New K8, ‘The Brightest Days’


1. 헤이딜러 – ‘우리에겐 많은 선택권이 있어요’

영화같은 광고 사례 헤이딜러 광고
헤이딜러 유튜브 채널 ‘우리에겐 많은 선택권이 있어요’ 캡쳐

헤이딜러는 획일화된 중고차 구매의 틀을 깨는 ‘우리에겐 많은 선택권이 있어요’를 선보였습니다. 감옥같은 정사각형 세트장과 영화 ‘기생충’에서도 FM 가정부 역을 맡았던 배우 이정은 캐스팅으로 지금 중고차 시장이 처한 문제를 상징적으로 드러냈어요. ‘주어진 틀에서만 사는 거예요’, ‘그 속에서 가장 적당해 보이는 것을 선택해 사는 거예요’. 남들과 비슷한 선택을 종용하는 배우 이정은의 말에도 수지는 ‘싫은데’ 라며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감옥 같은 세트장에서 수지가 문을 열고 나오자, 다양한 차들이 자유롭게 달리는 외부 풍경으로 장면의 전환이 이루어지는데요. 기존 중고차 구매의 답답한 여정과 헤이딜러가 제시하는 자유로운 구매 여정의 대비를 영화의 한 장면처럼 표현했습니다.

→’우리에겐 많은 선택권이 있어요’ 보러가기

2. 아시아나항공- ‘누군가의 세상이 타고 있다’

영화같은 광고 사례 아시아나항공 광고
아시아나항공 유튜브 채널 ‘누군가의 세상이 타고 있다’ 캡쳐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중순, 아시아나와 함께 성장한 주인공의 인생 여정을 기업의 연혁과 함께 소개하는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어린 주인공은 국제선이 처음 뜨던 1990년 부모님의 손을 잡고 첫 비행기를 탑승하는데요. 친구들과의 여행, 시험 준비, 때로 찾아오는 우울한 순간에도 비행이 항상 그녀의 곁에 함께합니다. 2017년,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개통했다는 문구와 함께 비행기에서 프로젝트의 결과발표를 확인하고 미소지은 주인공은 어느덧 세월이 흘러 자녀와 함께 비행기에 탑승하며 수미상관 구조를 보여주는데요.

영상을 지루하게 만들 수도 있는 연혁의 나열을 한 사람의 인생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 감동을 선사한 좋은 사례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창립이 올해로 36년이기에 선택할 수 있었던 어린아이-부모로의 성장형 스토리까지, 탁월한 소재 선정도 돋보입니다. 또 한가지 돋보이는 점은 원테이크 촬영 기법에 있는데요. 자연스러운 장면의 전환마다 금세 성장하고 바뀌는 주인공은 광고를 보는 사람의 지난날까지 추억하게 만드는 하나의 장치로 작용했습니다.

→‘누군가의 세상이 타고 있다’ 보러가기

3. 빙그레,국가보훈부- ‘처음 입는 광복’

영화같은 광고 사례 빙그레 국가보훈부 광고
빙그레 유튜브 채널 ‘처음 입는 광복’ 캡쳐

8월 공개된 빙그레와 국가보훈부의 독립운동 캠페인 ‘처음 입는 광복’은, 옥중 순국하여 죄수복 사진밖에 남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의 사진을 AI기술로 복원해 ‘한복’을 입은 모습으로 바꾸는 온라인 캠페인입니다. 제목에 사용된 ‘광복’은 빛날 광(光), 옷 복(服)자를 사용한 ‘빛나는 새 옷’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가지는데요. 그들만을 위해 김혜순 한복 전문가가 직접 제작한 한복을 영상기술로 입혀내어, 생전의 독립운동가들이 한복을 입고 당당하게 걸어 나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캠페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후손들에게 복원한 사진이 담긴 액자를 전달합니다. 죄수복을 입은 사진을 사용할수밖에 없었던 영정과 독립유공자 공적정보의 사진까지 교체를 도왔어요. 옥중에서 돌아가신 것에 안타까워하는 후손들의 인터뷰, 한복 제작과 AI기술을 사용한 복원, 액자 전달과 옥외 광고 현장 스케치로 이어지는 영상의 흐름은 매끄러운 기승전결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캠페인의 좋은 취지와 이를 잘 담아낸 영상, 함께 진행된 옥외 광고와 온라인 사진전까지 빙그레의 진심이 느껴지는 캠페인이었습니다.

빙그레는 2019년부터 매년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캠페인 영상을 제작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제작했던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은 독립운동으로 받은 징계 때문에 학업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학생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캠페인으로 이 또한 AI기술을 사용한 복원 영상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처음 입는 광복’ 보러가기

4. H&M- ‘Come Together’

영화같은 광고 사례 H&M 광고
Essential Homme 유튜브 채널 영상 캡쳐

영화감독 웨스 앤더슨이 연출한 H&M 광고 ‘Come Together’는 단순한 의류 광고가 아닌, 영화 같은 서사와 예술적인 영상미로 주목받았습니다. 11시간 연착으로 기차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야 하는 승객을 위해 차장이 파티를 준비하는 내용인데요. 마지막에는 혼자 탑승한 어린이 고객이 중점적으로 등장하며 감동을 전달합니다.

영화같은 광고 사례 부다페스트 호텔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스틸 컷

‘Come Together’가 호평을 받은 이유에는 웨스 앤더슨 특유의 연출과 색감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떠오르게 하는 몽환적인 색감과 대칭 이미지 구성, 두드러지는 정/측면 트래킹 샷이 앤더슨 감독 영상의 특징입니다. 4분짜리 광고임에도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구도와 연출로 거부감이 들지 않는 이 광고는 웨스 앤더슨이 만든 광고 중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손꼽힙니다.

→’Come Together’ 보러가기



5. 기아 – The New K8 ‘The Brightest Days’

영화같은 광고 사례 기아자동차 The New K8 광고
기아자동차 유튜브 채널 영상 캡쳐

론칭 캠페인으로 이노션과 기아가 함께 제작한 2편의 CF 중 ‘The Brightest Days’는, 자동차 광고 중에선 예외적으로 스토리를 강조한 특이 케이스입니다. 청년이 된 아들의 부모님이 어렸을 적 사진을 보며 추억에 잠기자, 아들은 부모님을 태우고 사진 속 장소로 드라이브를 시작하는데요. 도착한 장소에서 부모님은 어렸을 적 모습으로 변하며 그 날의 추억을 되새기고,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옵니다. 이 모든 과정에 기아 The new K8이 함께해요.

디자인이나 성능을 강조하는 것도 좋지만, ‘값으로 매길 수 없는 소중함’의 가치를 전달한 이 광고는 유튜브 댓글과 기사를 통해 극찬을 받았습니다. 관계자는 해당 광고에 담은 내용으로 K8만이 선사할 수 있는 프리미엄과 럭셔리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해요.

→’The Brightest Days’ 보러가기


한편으론 영화같은 연출이나 스토리를 담은 광고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감동적인 스토리텔링을 보여준 것은 좋지만 서비스에 대한 직관적인 어필이 부족하거나, 소비자가 기업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건데요. 회사가 처한 상황에 따라 스토리텔링과 서비스 강조의 비율을 적절히 조절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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